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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살림

삼시세끼하며 집에서의 작은 움직임

by Anna74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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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빨래감도 놔두면 쿰쿰하니까
눅눅함이 덜하도록
나오는 빨래들 그때그때 빨아서
산뜻하게 개어 각자의 방으로
가지런히 갖다 놓으면

각자 주인들의 방에서 서랍장으로
서랍장에서 차곡차곡 담겨 뽀송뽀송함
내뿜으며 쓰임 받기를 기다린다

친정에서
버스를 40여분 타고 가야하는 방앗간에서
하루 반나절을 기다려 짜온 참기름~
입맛없을때 한잔씩 시원하게 타먹으라며
미숫가루에 떡까지~
텃밭에서 딴 깻잎 반찬에
지난 장에서 산 멸치로 한 멸치볶음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온 친정엄마..
봄여름가을겨울..
칠순이 넘어 팔순에 가까워도 자식들 생각에
아직도 바지런하시다

엄마 반찬에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여
계란후라이 부쳐
늦은 점심을 먹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해서 건조되도록
시간을 주고나면
나에게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 해피 해피 *

오늘 맑고 예쁜 하늘은 일주일 내내
비 아니 폭우를 내리더니만
아무일 없었던듯 혼자 환하다
그만해~이제~
많이들 아팠고 상처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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